ADHD 아이 공부 잘 할 수 있는 방법 |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마음근력 키우기
얼마 전 '그릿', '내면소통'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김주환 교수님의 유튜브 강의를 듣고 'GRIT'과 편안전활(편도체 안정화 + 전전두피질 활성화)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ADHD 아이에게 적용한다면 학습부터 자기주도 학습능력부터 부모와의 관계까지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관심 있게 공부 중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김주환 교수님의 그릿과 내면소통에서 제시된 편안전활 개념을 바탕으로 자기 조절력, 대인관계력, 자기 동기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볼게요.
1. ADHD아이의 공부정서
1) ADHD 아이가 공부하기 힘든 이유
ADHD아동은 안타깝게도 공부정서가 망가지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타고나기를 일반 아동에 비해 불리한데, 이런 특성 탓에 부모와의 잦은 마찰까지 겪게 되면서 공부정서가 악화되기 쉽상이죠. 아래는 ADHD 아이들의 인지적인 특성입니다.
- 작업기억 부족 :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
- 충동성, 산만함 : 주어진 과제에 오래 집중하기 어려움
- 시간 지각 문제 : 남은 시간 감각이 흐려져 우선순위 설정과 계획이 꼬임
2) 주요 부정 정서
- 좌절감 : "왜 나만 안 될까?"
- 무력감 : "노력해도 소용없어."
- 불안 : 심박, 호흡 불규칙 → 집중 방해
- 지루함 : 반복 학습을 견디지 못해 흥미 상실
3) 뇌과학적 원인 및 해결 방안
이러한 부정적인 정서를 겪게되면 위험 상황을 감지할 때 발동되는 편도체가 과활성화 됩니다. 이로 인해 감정이 폭발하고 불안을 가중시키죠. 또한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작업기업, 집중력 등을 관장하는 전전두피질의 기능은 정지됩니다. 이로 인해 더 집중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김주환 교수님의 핵심 메시지는 바로 '편안전활'인데요. '편안'은 편도체 안정화, '전활'은 전전두피질 활성화입니다. 즉 편안전활이란 편도체의 과도한 정서 반응을 안정시키고 전전두피질의 집중, 이성 기능을 활성화해 학습에 최적화된 뇌 상태를 만드는 것을 일컫는 것이죠.
2. 마음근력(GRIT)이란?
편안전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기 전에 GRIT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GRIT은 쉽게 말해 '마음근력'인데요. 공부는 물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힘을 일컫습니다. 저는 ADHD 아이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길러주고 싶은 부모 입장이다 보니 학습 능력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볼게요 :)
요소 | 정의 | 책 속 발췌 |
자기조절력 (Tenacity) | 목표를 향해 스스로를 몰아가고, 지루해도 끝까지 해내는 힘 | “그릿은 한마디로 ‘끝까지 해내는 힘’입니다.” – 김주환, 《그릿》 |
대인관계력 (Relatedness) | 상대의 생각·감정에 공감하고, 협력 관계를 통해 꾸준함을 뒷받침하는 힘 |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진정한 협력의 가치는 행동으로 증명된다.” – 김주환, 《회복탄력성》 |
자기동기력 (Intrinsic Motivation) | 과제 자체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 스스로 움직이는 동력 | “내 안의 호기심이야말로 가장 오래가는 연료다.” – 김주환, 《그릿》 |
GRIT = Growing through Realatedness + Intrinsic motivation + Tenacity
GRIT을 갖춘 아이들은 뭐든 끝까지 해 낼 수 있다고 해요. 그릿의 요소를 보시면 ADHD 아이들에게 특히 결여되어 있는 부분이라 참 속상합니다. 그나마 용기를 얻어보자면,
"뇌의 한계가 아니라 습관이 한계다."
"아이가 반드시 행복해야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공부도 잘한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ADHD 아이의 전두엽 기능 저하만 탓하기보다, 실제로 효과가 증명된 마음근력 훈련을 시작해 볼까 해요.
3. 마음근력의 토대, '편안전활'
편안전활은 편도체 안정화와 전전두피질 활성화의 합성어로 마음근력 훈련의 핵심이자 기초입니다.
1) 편도체 과활성화
편도체는 감정, 불안,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뇌 부위입니다.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불안, 짜증, 충동이 쉽게 폭발하여 학습을 방해하죠. 과거에는 맹수에게 쫓기는 등의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편도체가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길어도 한 시간을 넘지 못하겠죠.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늘 스트레스와 긴장상태에 머물게 되는데요. 이게 한 두시간이 아니라 몇 년간 이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편도체가 늘 활성화되면서 공부를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고, 실제 시험에서도 편도체 과활성화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2) 전전두피질 기능 저하
편도체가 과도하게 작동하면 전전두피질(이마 앞 영역)의 합리적 판단, 집중, 문제해결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습니다. 편도체와 전전두피질은 서로 반대로 작동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편도체가 안정화되면 (편안) 전전두피질 활성화(전활)는 자동으로 따라오게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편도체가 아니라 전전두피질이 주도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끔 뇌의 기능적 습관을 바꿔야만 합니다.
3) 편안전활의 효과
안정적으로 편안전활 상태가 구현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 정서적 안정감 및 행복감 : 불안이나 두려움, 분노가 발생하지 않고, 마음이 늘 평온하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 신체 건강 향상 : 면역력이 강화되고 노화가 지연되는 등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됩니다.
- 인지 및 수행 능력 강화 : 학습에 필요한 기능인 합리적 판단, 문제해결력, 집중력, 창의력, 소통 능력 등이 모두 향상됩니다.
4) 구체적 훈련법
훈련 유형 | 방법 | 인용·출처 |
내부감각 명상 | 심장박동·호흡·근육 긴장을 ‘내부감각’으로 관찰하며, 공포 반응을 감소시킴 | “내부감각을 정밀히 알아차리는 내면소통 명상은 편도체 안정화를 위한 핵심 훈련이다.” – 『내면소통』 |
호흡 명상 | 10분간 횡격막 호흡에 집중, 불필요한 긴장 해소 | “명상은 항상 편안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 – 김주환의 내면소통 유튜브 |
자기 확언 | 자신의 가치·목표를 목소리로 반복하여 전전두피질 활성화 | “자기 확언은 전전두피질 신경망의 활성화를 촉진하여 마음근력을 증진한다.” – 『내면소통』 |
감사 명상 | 하루 한 가지 감사할 일을 떠올리고 마음속으로 느껴보기 | “감사는 전전두피질과 안와전두피질을 활성화하여 창의력·문제해결력을 높인다.” – 『내면소통』 |
일지 쓰기 | 매일 명상 프로그램·감정 변화를 기록하며 자기인식 강화 | “매일 변화를 기록하는 것은 명상 수행의 큰 즐거움과 에너지가 된다.” – 『내면소통 명상 수업』 |
김주환 교수님의 유튜브에서 구체적인 명상법 강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책과 강의로 편안전활에 대해 배웠지만 구체적으로 훈련하기 막막했는데 유튜브에 카테고리 별로 잘 정리되어 있더라고요. 저도 아직 제대로 시작은 못했는데 명상 강의를 모두 들어보고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4. ADHD 아이 마음근력 훈련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훈련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위의 편안전활 구체적 훈련법 중 일상에 적용하기 쉬운 것부터 각자 상황에 맞게 변형하여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김주환 교수님의 그릿, 마음근력 책이나 유튜브로 확인해 보세요.
단계 | 훈련법 | 마음근력 요소 |
편안전활 기반 감정 안정 | 호흡 및 명상 감사 일기 (하루 감사할 일 1줄) |
자기조절력 (Tenacity) |
자율 선택 & 집중 세션 | 학습 분량·과목 선택 5분 집중 ▶ 2분 휴식 타이머 |
자기조절력 (Tenacity) |
보상 & 사회적 인정 | 스티커 보상 시스템 칭찬 원탁(가족 칭찬·격려) |
자기동기력 (Intrinsic Motivation) 대인관계력 (Relatedness) |
5. 마무리
오늘 소개한 김주환 교수님의 마음근력 훈련은 복잡한 준비 없이 집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뇌의 한계가 아니라 습관이 한계다." 라는 말에 동기부여를 얻어서 온 가족이 함께 마음근력을 키워볼까 해요. 특히 ADHD로 불편함이 있는 우리 집 큰 아들에게 적극 적용하여 습관화시켜보고 싶네요. 아이 스스로 계획하고 끝까지 해 낼 수 있도록 함께 마음근력을 길러보시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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