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ADHD 약물치료, 콘서타는 언제 중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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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ADHD 약물치료, 콘서타는 언제 중단할 수 있을까?

by 피치엄마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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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ADHD약물치료

ADHD 약물치료 중인 저희 집 첫 째, 피치는 2021년 11월 메디키넷을 시작으로 14개월째 약물치료 중입니다. 메디키넷, 콘서타 단독복용을 거쳐 현재 콘서타27과 캡베이 2알로 정착해서 큰 부작용 없이 잘 치료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자잘한 부작용은 있습니다.

 

얼마 전 포스팅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약물을 일주일 정도 중단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콘서타 일주일 중단 후기 

 

초등학생 ADHD약 콘서타 중단 일주일 후기(ADHD약 부작용, 콘서타 효능)

안녕하세요, 별난아둘맘입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감기의 계절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두 아들들도 요란스레 감기를 앓고 지나갔네요. 막내 브레드가 먼저 나흘 꼬박 앓더니 뒤이어 우리

peachnbread.com

위의 글을 읽고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약물 중단 첫 3일은 매우 증상이 악화되어 '절대 약을 못 끊겠구나' 할 정도로 절망적이었어요. 나흘 째부터는 신기하게도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어 약물복용에 대해 면밀히 관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콘서타 약물은 언제 끊을 수 있을까요? 

약물복용을 중단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에게는 약물이 실보단 득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약물중단 후 정확히 8일 동안의 모습을 살펴보니 약물복용 때는 볼 수 없었던 밝은 모습과 식욕 증진을 보여서 안 먹일 수 있으면 안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죠. 

 

그래서 퇴원 후 담당 선생님께 약물중단 후 변화를 말씀드리고 약물 중단에 대한 생각도 여쭤보았어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조금만 더 먹여보고 중단해 볼 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이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는 1년 정도를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중단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보셨지요. 근거는 풀배터리 검사 시 주의력에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나왔기 때문이에요. 

 

 

 

 

피치는 지난 11월 풀배터리 검사에서 최초 풀배터리 검사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CAT주의력 부분에서는 저하가 나오긴 했지만 최초 검사에 비하면 크게 개선되었지요. 검사 텀은 1년입니다. 

약물복용을 하는 동안 뇌가 성장하여 인지나 행동면에서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지능도 10점 이상 상승했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체감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느끼고 있던 것을 수치화된 자료로 확인한 셈이죠. 

 

지난 풀배터리 검사와 이번 약물 중단 시 태도 변화로 약물을 조금 더 빨리 끊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약물 중단 시 보이는 과잉행동 

앞서 말씀드렸듯이 약물중단 초기에는 과잉행동 및 충동성, 공격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피치는 평소에도 아침에 일어나서 약효가 돌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과잉행동과 부주의함을 보이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푸념하며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이것은 '반동현상'이라고 설명해 주시네요.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저녁에도 반동현상이 심하다면 캡베이를 한 알 더 추가할 것을 권유하셨지만, 저녁보단 아침에 심했기에 약을 늘리진 않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약물을 끊었을 때 심해졌던 증상도 반동현상의 일종이었나 봅니다. 또한 약을 중단할 때는 서서히 줄여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캡베이를 복용할 경우에는 갑자기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방학이나 행동 개선을 관찰하기 위해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동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고 중단한다면 아이의 행동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서 증상이 많이 개선되고 뇌가 쑥쑥자라 약물을 끊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 

 

 

단발적으로 약물 중단 시도해 보기

약물치료를 장기간 하고 있다면 단발적으로 약물을 중단하고 아이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1년 동안 한 번도 약물을 중단해 볼 생각을 못 했는데, 아무래도 약효가 잘 듣는 아이여서 너무 약물에만 의존했던 게 아닐까 되돌아봅니다. ADHD아이를 키우는 주변 엄마들이 약물치료 중단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저는 늘 약물치료는 꼭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러나 아이의 상태 호전을 관찰하기 위해서라도 담당 선생님과 상담 하에 일시적으로 중단하여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풀배터리 검사를 다시 받고, 약물 중단 후 상태를 관찰하면서 아이의 ADHD 증상 변화를 알아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담이자 기록이니 참고하신다는 의미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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