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과학 그림책 추천) 웅진 원리가 보이는 과학 '구린 똥 맛난 똥 고마운 똥'

원리가 보이는 과학, 구린 똥 맛난 똥 고마운 똥 소개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을 주제로 한 과학 그림책인 '구린 똥 맛난 똥 고마운 똥'을 소개하겠습니다. '똥'은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스테디셀러와 같은 주제이죠. 이 책은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지식 나열 형식의 그림책을 '똥'이라는 주제로 엮어 재미있고 다채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최소 초등학교 1학년은 되야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는 7세~12세를 대상연령으로 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과학지식이 재미있게 스며드는 그림책 

똥을 재활용 한다고? 신기한 똥의 세계

이 책은 똥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쇠똥구리'가 똥 가이드 역할로 등장하여 아이들에게 똥이 얼마나 귀하고, 고맙고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지 익살스러운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친절하게 이야기 해줍니다. 웅진 책의 특징이 지식을 꼼꼼하고 상세히 전달 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인데, 가끔 그로인해 아이들이 웅진 지식책을 기피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들은 하나라도 더 배워가라는 마음에 지식책을 들이밀지만, 아이들은 반대로 지식책은 회피하고 환타지나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 책만 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원리가 보이는 과학' 시리즈는 대부분 상세한 설명이 있음에도 재미있게 풀어가거나 스토리에 지식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읽어 볼 만 합니다. 캐릭터나 소재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잘 적용하여 흥미를 이끌지요.

그럼 책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볼까요? 

 

 

똥으로 의 식 주를 해결하는 지혜로운 동물들 

토끼똥, 코알라똥, 푸른발부비새 똥! 모두 어떻게 쓰일까요?

토끼는 무른 똥을 누고, 그 똥을 다시 먹어 부족한 영양소를 채웁니다.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사진 속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똥구멍에 입을 대고 바로 먹어치우는 모습에 난리들 입니다. 더럽다는 둥, 똥꼬에 입이 닿냐는 둥, 아이들은 똥이나 똥꼬를 왜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 재미있는 포인트를 그림 여기 저기에 배치하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집중할 수 있게끔 합니다.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리나무 잎은 질기고 독성이 있습니다. 엄마 코알라의 똥에는 이로운 세균이 있어 유칼리 잎을 잘 소화할 수 있게 도와주지요. 그래서 아기 코알라에게 엄마 코알라의 똥을 먹인답니다. 엄마 똥이 약 똥이고 가장 좋은 이유식인 셈이죠. 

 

하마, 남생이잎 애벌레. 흰개미와 노래기 등 똥을 활용하는 동물들

똥으로 영역을 표시하는 하마, 몸 위에 똥을 누워 갑옷처럼 둘러 몸을 숨기는 남생이잎 애벌레, 그리고 똥으로 집을 만드는 흰개미들과 노래기들까지! '똥'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수 많은 동물들과 엮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똥의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쓰임새에 아이들도 호기심을 보입니다. 

 

 

돌고 도는 똥 

똥이 돌고 돌아 사람의 입으로 들어갈수도 있다?

바다에서 똥을 재활용하는 동물을 만나볼까요? 바로 흰긴수염고래입니다. 흰긴수염고래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똥을 가루처럼 흩뿌려 주어, 아주 작은 플라크톤에게 먹이를 제공해 줍니다. 뒤이어 크릴새우가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흰긴수염고래는 크릴새우를 잡아먹어요. 고래는 자신의 똥을 다시 먹는 셈이지요. 

 

똥은 돌고 돌아 사람의 식탁에도 등장합니다. 우리가 먹는 채소, 물고기 등 모두 똥을 먹고 자라죠. 그리고 우리는 이 음식들을 먹고 다시 똥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똥을 매개로 하여 사람의 소화과정까지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만들어 낸 똥은 과학적으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몰랐던 사람의 똥 이야기, 똥이 이렇게 쓰일 수 있다고?

사람 똥이 이렇게 쓰일 수 있다고?

사람의 똥은 친환경에너지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미 똥 에너지를 이용한 바이오 버스가 영국에 존재하지요. 바이오가스는 연료로 쓰일 수 있고 전기를 만드는데 사용되기도 해요.  

건강한 사람의 똥을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여 병을 치료한다는 이야기는 저에게도 놀라웠습니다. 어린이 지식 그림책이지만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