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ADHD 아이 잠잠해진 틱, ADHD와 틱의 우선순위
초등 ADHD 알아보기/10살, ADHD 증상 기록

초등 ADHD 아이 잠잠해진 틱, ADHD와 틱의 우선순위

by 피치엄마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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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틱
ADHD와 틱, 우선순위는 무엇?

새 학기를 앞두고 있던 2월, 아이에게 틱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ADHD약물을 복용하던 중 가끔 눈을 깜빡이는 정도의 가벼운 틱은 있었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았기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진 않았었죠. 이번엔 음성틱이 함께 발생했고, 한 달 정도 심해졌다 나아졌다를 반복했어요. 2월 말쯤 거의 틱이 관찰되지 않았는데 3월에 개학을 하자마자 달라진 환경 탓인지 다시 틱이 자주 관찰됐습니다. 개학 후 일주일정도는 눈을 깜빡거리는 틱과 음성틱이 자주 관찰되어서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틱이 거의 관찰되지 않습니다. 

 

지난번 병원 방문 때 색소와 향료가 포함된 인스턴트 음식을 모두 끊으라는 처방이 있었고, 90% 정도는 지켰습니다. 한 달 정도 음식을 조절한 영향이 있는 것인지, 단지 틱의 특성상 증상의 기복이 있어서 좋아진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진료 때 음성 틱이 좋아지지 않으면 약물을 추가하기로 했었는데 다행히 약물 추가 없이 기존 약 그대로 복용하기로 했네요. 

 

ADHD아이, 틱이 생겼어요

 

초등 ADHD 약물치료 이야기 - 콘서타, 캡베이 복용 중 다시 틱 발생

아홉 살이 된 피치는 콘서타를 1년 조금 넘게 복용, 캡베이는 6개월째 복용 중입니다.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이 경과는 좋은 편이었고, 콘서타를 먹던 중간에 아주 가벼운 틱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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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에 관한 내용은 책이나 강의를 많이 찾아보았지만 틱에 대해선 큰 관심을 갖진 않았어요. 사실 ADHD와 틱은 함께 나타나는 비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틱과 ADHD를 함께 가지고 있을 경우,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ADHD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라는 책을 참조했습니다 :) 

 

ADHD와 뇌 관련 동반질환

ADHD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다른 뇌 관련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분장애: 4% 

틱장애: 11%

품행장애: 14%

불안장애: 34%

적대적 반항장애: 40%

 

 

 

적대적 반항장애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보니 벌써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그러나 위의 동반질환 중 부모가 가장 우려하는 질환은 바로 틱장애입니다. 틱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다른 사람들 눈에 쉽게 띄기 때문입니다.

틱은 아이의 뜻과 상관없이 저절로 근육이 움직이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눈을 깜빡거리는 일시적인 틱부터 몸 근육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운동 틱, 원하지 않는 소리를 내는 음성 틱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틱 증상이 1년 이상 나타난다면 만성 틱으로 진단하고, 만약 두 가지 이상의 틱을 1년 이상 지속한다면 투렛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문제는 틱을 가진 아이의 절반 정도가 ADHD를 함께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틱과 ADHD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틱과 ADHD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서로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ADHD아이가 자신의 틱을 인지한다면 안그래도 산만한데 더욱 산만해질 수밖에 없겠죠. 자신도 모르게 자꾸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니 주변 눈치를 보느라 수업에 집중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두 증상이 함께 발생하면 아이와 부모 모두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틱장애는 당장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약을 처방하더라도 틱의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틱과 ADHD가 함께 발생하여 말썽을 부리는 시기가 겹친다면 이 때는 증상의 정도를 고려해 치료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당장 눈에 띄는 틱이 걱정되는 부모

아이의 틱이 눈에  띄는 정도가 되니 사실 ADHD 자체보다는 틱이 더 신경쓰였습니다.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자꾸 소리를 내는 음성틱이 반복되니 매우 걱정이 되더라고요. 한 번은 형과 함께 놀던 여섯 살 동생이 형이 자꾸 흠흠 소리를 내니까 조용히 하라고 짜증을 부렸습니다. 보통 동생에게 버럭 성질을 낼 큰 아이가 그 말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서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ADHD는 가만히 있으면 티라도 안 나지 틱은 정말 당장 해결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러나 'ADHD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의 저자는 ADHD는 치료만 제때 바로 받는다면 어느정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ADHD를 틱 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치료를 계획한다'라고 말합니다. 

 

틱과 ADHD의 치료방향 

1. ADHD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생 고생하는 만큼 치료의 우선순위로 둡니다.

2. 틱 증상을 단기간에 완화시킬 수는 없으니 이 부분은 주치의와 상담합니다.

3. 아이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하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단,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나 활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덜어주지 않습니다.

4. 잦은 틱으로 학업이나 친구 관계에 문제는 경우, 혹은 틱 증상으로 통증이 생길 경우, 음성틱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ADHD와 틱

 

상황을 고려한 치료의 우선순위 

ADHD 약물 조절로 틱 증상 완화 되기도

틱 증상이 심해져 학교 생활이 어려울 경우, ADHD 약물을 조절하여 틱 증상을 잡아가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 ADHD 증상이 조금 더 두드러질 수는 있겠죠. '틱은 많이, ADHD는 조금 좋아진 상태' 혹은 '틱은 조금, ADHD는 많이 좋아진 상태'를 두고 아이의 상황에 맞게 균형을 맞춰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ADHD 치료에는 적기가 있으므로 약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 ADHD 치료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ADHD치료를 하지 않고 틱만 치료한다면 

틱에만 우선순위를 두고 ADHD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아이의 사회성 발달과 학업 등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틱은 사라졌지만 대신 그 자리에 다른 문제들이 찾아오는 것이죠. 특히 과잉행동형 ADHD 아이라면 더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틱과 ADHD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ADHD 치료가 적기에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마음이 어려워집니다. 결론은 ADHD 치료는 적기를 놓치면 힘들어지기 때문에 틱이 동반 발생하더라도 꼭 함께 치료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ADHD약물을 조금 줄이더라도 치료의 끈을 아예 놓으면 안 되겠네요. 

요즘은 조금 잠잠해졌지만 틱과 ADHD 모두 주의깊게 관찰해 봐야겠습니다. ADHD 약물은 지금 용량(콘서타 27mg, 캡베이 2알)이 딱 적당해서 약물을 줄인다고 하면 그것도 걱정이네요. 우리 아이의 뇌가 무럭무럭 자라 약물 없이 걱정 없이 잘 지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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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약물치료 중인 저희 집 첫 째, 피치는 2021년 11월 메디키넷을 시작으로 14개월째 약물치료 중입니다. 메디키넷, 콘서타 단독복용을 거쳐 현재 콘서타27과 캡베이 2알로 정착해서 큰 부작용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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