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영어 그림책 추천) ‘I love lemonade 재치있는 영어식 유머가 넘치는 그림책'
제가 영어그림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쉽고 재미있는’을 100프로 충족시키는 그림책입니다. AR지수가 따로 나와있지 않지만 1점 대 수준입니다.
아이들의 폭소를 유발하는 쉬운 그림책
이 책의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인 Mark와 Rowan Dommerset은 부부사이예요. 그림작가인 아내분은 익살스러운 그림체로, 글작가인 남편분은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대사와 구성으로 아이들의 폭소를 유발할 만큼 재미있는 그림책을 탄생시켰습니다. 영어 내용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글의 흐름과 숨어있는 유머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라면 누구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집 둘째 브레드도 뒤로 넘어가며 깔깔거리는 것으로 보아 다섯 살 쯤이라면 읽기 충분히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 Love Lemonade는 전작 ‘Baa Baa Smart Sheep'의 후속작입니다. 앞 내용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전작을 읽고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한글번역본으로 전작을 먼저 읽었는데, 내용을 알고 보니 아이들이 더 기대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좋아했죠 :D
’Baa Baa Smart Sheep' 줄거리 알고 가기
이 책의 한글명은 '똑똑해지는 약‘입니다. 주인공인 영리한 양 Baa Baa는 심심한 하루를 보내며 지루해하고 있었죠. 하필 그때 지나가던 어리숙한 칠면조! Baa Baa는 칠면조를 보자 슬슬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Baa Baa는 칠면조에게 ‘똑똑해지는 약‘을 소개합니다.
그 약은 ’ 칠면조에게만‘ 공짜로 주는 똑똑해지는 약이라고 말합니다. 칠면조는 똑똑해지는 약이란 말에 귀가 솔깃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습니다. 어째 모양도 냄새도 구리구리한 게 마치 ’ 똥‘같아 보였던 것이죠. 칠면조의 의심에 천연덕스럽게 동조하며 맞짱구치는 Baa Baa! 똥의 모양과 냄새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똑똑해지는 약이라고 칠면조를 현혹시킵니다.
칠면조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제 살펴볼 I Love Lemonade 첫 장면에서 칠면조의 선택을 알 수 있습니다 :)
복수의 칼날을 가는 칠면조
“Revenge is a drink best served cold"
dish를 drink로 살짝 바꿔 주었습니다. 원문 그대로 해석하자면 복수는 차가울 때 나오는 최고의 음료수(drink)라는 뜻입니다. 즉 복수는 냉정할 때 해야 제 맛이란 의미인데 여기서 dish를 drink로 바꿔주면서 복수의 도구로 drink사용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우리의 칠면조는 아무래도 지난날 똑똑해지는 약(똥)을 먹은 것이 확실하네요. 첫 장 그림과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염소의 소변을 이용하여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내 Baa Baa에게 먹일 계략인 걸 예측해 볼 수 있겠죠?
과연 어리숙한 칠면조의 복수는 영리하고 의심 많은 Baa Baa에게 통할까요?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칠면조는 레모네이드를 들고 Baa Baa에게 접근합니다. Baa Baa는 칠면조가 들고 있는 컵의 정체를 궁금해하죠. 칠면조는 복수를 꿈꾸며 엉큼하게도 이 컵에 들어있는 음료수는 염소 빌리가 착즙한 레모네이드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물론 빌리가 만들어 낸 것은 맞습니다. 레모네이드와 비슷한 다른 것이지만요 :)
Baa Baa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It looks a bit like pee."
당황한 칠면조는 이것은 분명 레모네이드임을 구구절절이 항변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그 사실을 믿어버리고 맙니다. Baa Baa의 말장난에 휩쓸려버린 것이죠. 흑 슬픈 예감이 슬슬 밀려옵니다.
어리바리한 칠면조의 복수는 실패로 끝이 났네요. 그런데 칠면조를 바라보는 BaaBaa의 영악한 눈빛이 왠지 불길합니다.
쿠키라도 먹으라며 칠면조를 토닥여주는 Baa Baa!!
과연 이 쿠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